한국적 느와르의 수작.
최민식과 하정우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 김성균과 곽도원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의리를 중시하는 건달들의 세계에서는 서로에 대한 배신이 난무하는데 그런 아이러니를 잘 그려냈다.
가족이라는 연으로 이어진 최익현과 최형배의 갈라짐도 결국엔 최형배가 겪은 쪽팔림이라는 자존심을 건드린 문제로, 애초부터 의리따윈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프라이드만 중요한 남성의 이기심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민식이 가지고 다니는 총알없는 리볼버는 무력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자신의 약간 남성상에 대한 보완의 도구로 남자라는 동물을 잘 표현했다.
여담으로 하정우는 음식을 참 맛나게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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