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월요일

投名狀


투명장 (국내개봉명 : 명장)

제목부터 잘못된 국내개봉명으로, 투명장이라 함은 타인의 목을 바쳐 자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방청운, 조이호, 강오양은 이렇게 피의 맹세로 청의 군에 입대하지만 업적을 세울수록 서로의 지향점의 차이를 보인다. 더욱 큰 대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방청운과 당장 가까운 사람들의 행복과 우정을 지키려는 조이호 그리고 형제애를 가장 큰 명분으로 형들을 따르고 희생을 감내하는 강오양. 조이호를 살해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흐느끼는 방청운을 연기한 이연걸의 연기력에 새삼 놀랐다. 상당히 우울한 SAD엔딩으로 결말을 짓지만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꽤나 강렬하다. 반전영화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세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따른 애증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연출력과 촬영기법이 감동을 증폭시키기 보다는 상쇄시키는 점이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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