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아놀드의 폭풍의 언덕.
무엇보다 영상미가 압권이었는데 영국 요크셔 지방의 대자연은 히스클리프와 캐시의 사랑과 닮았다. 특히 히스클리프가 캐시와 말을 타며 머리향을 맡는 장면의 카메라 워크는 환상적이었다. 핸드헬드가 많아서 캐릭터들의 움직임에 더욱 몰입이 되며 밤과 낮의 전환에 빛은 관람하는 관객에게 상당한 리얼리티를 보여줬다. 포스터와 달리 카야 스코델라리오보다 그의 어린 시절의 캐시가 주인공에 가까웠다. 후반부 질투심을 기반으로한 광기의 사랑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게 되는 앞부분이 좋았고 아역들(아역이라엔 좀 크긴하지만)의 연기가 성인 주인공들의 후반부를 압도한 느낌이었다. 스코델라리오의 연기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임팩트가 있진 않았다. 전작 "Fish Tank"에서 마이클 패스벤더의 역할의 감초수준인 정도랄까.
신분차보다는 개인의 자존심을 시작으로한 사랑의 갈등으로 심리적인 해석의 확대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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