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들의 등장과 비중이 조금 다를뿐 영화는 원작을 거의 충실히 따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샤챠 바론 코헨이 연기한 "Inspector"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을 뿐더러 원작에서 이자벨, 휴고를 다른 인물들과 잇는 안대를 한 "에티엔"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마술사 조루즈 멜리아스는 영화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뤼미에르 형제의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를 보고 자체 영사기를 발명하여 영화의 SF와 판타지의 시초를 만든 감독이다.
그저 실사를 촬영하는 수준이 아닌, 상상의 것을 영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사람이 조르주 멜리아스인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그가 지금 영화사에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원작 위고 카브레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언급되는데 휴고와 평행하게 그려진다. 프로메테우스는 진흙으로 인간을 창조하고 그 인간에게 불을 훔쳐준 죄로 평생 간을 쪼아먹힌다. 휴고 역시 자동인형을 창조(어려운 수리를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재창조라는 말이 맞겠다)하며 그 부품을 훔쳐서 고친 죄로 조르주의 장난감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고, 또한 아버지를 잃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휴고는 엔딩에서 "알코프리스바 교수"라는 마술사가 되는데, 이는 멜리에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휴고가 멜리에스의 정신을 승계하는, 평행하는 인물이 됨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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