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6일 월요일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홍상수 영화는 점점 글로 표현하기가 힘든 영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전전작인 북촌방향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로도 보이는데, 요즘들어 만드는 작품들은 궂이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연결점들이 있어보인다.
찌질하게 묘사되는 남자들에 비해 해원은 대칭점에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정은채는 마치 한가인같은 매력적인 서구적 이목구비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데, 이전 홍상수 영화들과 달리 주인공 자체가 돋보였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메시지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이입을 통해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지만, 감상 후 난 무엇을 본걸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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