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의 연말선물.
2시간 40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광활한 뉴질랜드 대자연의 모험 티켓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영화다. 이번 작품은 반지의 제왕 3부작처럼 한 막씩 끝나는 느낌이 아니라 엔딩없이 중간에서 느닷없이 끝나버린다. 아무래도 작은 분량을 3부작으로 만들다보니 부자연스럽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1편에 비해서 오히려 2편에서는 역시나 쓸대없는 호흡이 많이 들어가있다고 느꼈는데, 오리지널 캐릭터와 상대적으로 적은 원작 분량을 긴 시간동안 표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간에 통나무액션과 거미들을 소탕하는 액션씬은 상당히 박진감 넘쳤다. 이제 이 선물도 내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아쉬움만 가득하다. 남녀노소어른아이 불문하고 이렇게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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