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일 월요일

Mud


담담하게 흘러가다 폭발하다.
성장영화의 탈을 쓰고 있는 이 영화는 남자라는 동물을 날카롭게 꿰뚫고 있다. 엘리스의 사랑의 성장과 더불어 머드, 엘리스의 아버지, 톰도 커간다. 키덜트라는 신조어가 유행인데 이 단어 자체가 남성성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남자를 아이와 어른으로 구분할 수 있는걸까? 남자에게 여자는 어떤 존재인가? 나약함을 숨기려는 도구이지도 않을 뿐더러 전부를 걸며 매달려서도 안된다.
상징성을 가진 요소들의 짜임으로 이우어진 전체적인 구성력이 돋보이며, 아역들의 연기력이 놀랍다. 엘리스역을 맡은 타이 쉐리던의 때론 담담하듯 깊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제프 니콜스는 이미 명감독반열에 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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