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B's Best 10 Films of 2013

1. Gravity

2. Life of Pi

3. Pacific Rim

4.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5. Before Midnight

6. The Master

7.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8. Django Unchained

9. Mud

10. 설국열차




그 외...

Ironman 3
Zero Dark Thirty
Shame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우리선희

BBC The 10 best films of 2013


10. Enough Said
9. All Is Lost
8. Fruitvale Station
7. The Act of Killing
6. A Touch of Sin(지아장커)
5. Her
4. The Great Beauty
3. Before Midnight
2. American Hustle
1. Inside Llewyn Davis

변호인


그립고, 반성한다.
예상치도 못했던 아이돌 박시완은 물론 조연들이 영화를 탄탄하게 떠받친다. 그래도 이 영화는 송강호의 힘이 90% 이상이다. 연출상의 아쉬운 부분을 송강호가 자연스럽게 덮어버린다. 그 폭발하는 연기를 현재에 투영하며, 나의 무지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게 만든다. 꽤나 오래전 일 같지만 현재와 무엇이 다른가? 변호인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우리 선희


홍상수의 진화는 계속된다.
최근 작품들에 비해서 공감대가 큰 작품이다. 정유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그 주변에서 빙빙 도는 세 남자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정재영의 연기는 왜 이제서야 홍상수 작품에 나왔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잘 녹아드는데, 오히려 너무 리얼해서 더 도드라져 보인다.
북촌방향에서처럼 세 남자의 모습이 겹치고 반복되면서도 다른 개개인을 보여주며 여러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인간사 결국 복잡할 것 없고, 단순할 것 없는건가?

★★★★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피터 잭슨의 연말선물.
2시간 40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광활한 뉴질랜드 대자연의 모험 티켓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영화다. 이번 작품은 반지의 제왕 3부작처럼 한 막씩 끝나는 느낌이 아니라 엔딩없이 중간에서 느닷없이 끝나버린다. 아무래도 작은 분량을 3부작으로 만들다보니 부자연스럽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1편에 비해서 오히려 2편에서는 역시나 쓸대없는 호흡이 많이 들어가있다고 느꼈는데, 오리지널 캐릭터와 상대적으로 적은 원작 분량을 긴 시간동안 표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간에 통나무액션과 거미들을 소탕하는 액션씬은 상당히 박진감 넘쳤다. 이제 이 선물도 내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아쉬움만 가득하다. 남녀노소어른아이 불문하고 이렇게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있던가.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The Terror Live


젊은 패기의 질주.
더테러라이브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숨고를 시간도 주지 않고 바로 달린다. 러닝타임도 길지 않지만 그보다 더 영화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고 긴 박하게 전개된다. 한정된 공간에서 하정우 한 명의 힘으로 영화를 끌고 나가지만 하정우의 심경변화 연기에는 꽤나 한계가 느껴졌다. 테러범에 대한 감정이 원망에서 동요로 바뀌는 과정이 그다지 설득력이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살짝 과욕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치기의 양날이었다고 본다. 김병우 감독의 향후 성장성을 주시해봐야겠다.

★★★

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벤 스틸러의 2013년 연말 치유 선물.
올해 가장 핫한 단어였던 "힐링"이 듬뿍담긴 영화다. 극장에서 많은 관객들과 푸근한 느낌을 공유하며 감상할 수 있는 연말용으로 딱이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로의 모험을 통해 대자연으로 관객들을 치유하며,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감동을 준다. zone out의 습관을 가진 월터의 상상병이 현실로 바뀌는 과정에 대한 표현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아기자기안 퍼즐이 후반부에 들어맞기 시작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숀펜의 등장은 매우 짧지만 강렬한데, 눈동자에 환희, 순수, 회환의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연기는 역시 명배우답다. 엔딩조차 깔끔하고 감동적이며 OST는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2013년 12월 6일 금요일

De rouille et d'os (Rust and Bone)


상처입고 거칠지만 연약한 존재들의 포옹.
사실 동양의 정서로 100%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보여지는 내용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영상으로 주인공들의 성장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왜 제목이 녹과 뼈일까? 어찌보면 주인공들이 사회의 녹슨 존재들, 그리고 앙상한 뼈같은 존재들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에게 매끈한 살은 없다.
하지만 그들도 서로 안고 보담으며, 웃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3년 12월 2일 월요일

Mud


담담하게 흘러가다 폭발하다.
성장영화의 탈을 쓰고 있는 이 영화는 남자라는 동물을 날카롭게 꿰뚫고 있다. 엘리스의 사랑의 성장과 더불어 머드, 엘리스의 아버지, 톰도 커간다. 키덜트라는 신조어가 유행인데 이 단어 자체가 남성성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남자를 아이와 어른으로 구분할 수 있는걸까? 남자에게 여자는 어떤 존재인가? 나약함을 숨기려는 도구이지도 않을 뿐더러 전부를 걸며 매달려서도 안된다.
상징성을 가진 요소들의 짜임으로 이우어진 전체적인 구성력이 돋보이며, 아역들의 연기력이 놀랍다. 엘리스역을 맡은 타이 쉐리던의 때론 담담하듯 깊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제프 니콜스는 이미 명감독반열에 든 듯 하다.



EMPIRE's Best 10 Films Of 2013


1. Gravity
2. Captain Phillips
3. Rush
4. Mud
5. Lincoln
6. Stoker
7. Iron Man 3
8. Before Midnight
9. The Great Beauty
10. Alan Partridge Alpha Papa

Sight & Sound's Best Films of 2013


1. The Act of Killing
2. Gravity
3. Blue Is the Warmest Color
4. The Great Beauty
5. Frances Ha
6 (tie). A Touch of Sin
  Upstream Color
8. The Selfish Giant
9 (tie). Norte, The End of History
   Stranger by the Lake

Quentin Tarantino Shares His 10 Best Movies of 2013


1. Afternoon Delight (Jill Soloway)
2. Before Midnight (Richard Linklater)
3. Blue Jasmine (Woody Allen)
4. The Conjuring (James Wan)
5. Drinking Buddies (Joe Swanberg)
6. Frances Ha (Noah Baumbach)
7. Gravity (Alfonso Cuarón)
8. Kick Ass 2 (Jeff Wadlow)
9. The Lone Ranger (Gore Verbinski)
10. This Is The End (Seth Rogen, Evan Goldberg)

Cahiers du cinema's Top 10 Films of 2013


1. Stranger by the Lake
2. Spring Breakers. "From this idiot object streams a sort of poetry that is at once repulsive and naive, burlesque and synthetic, vulgar and stupid -- a kind of lost poetry."
3. Blue Is the Warmest Color
4. Gravity. "Survival instincts and the death drive intermingle in a vast movement of entropy and apocalyptic destruction."
5. A Touch of Sin
6. Lincoln. "With this film, one senses that Spielberg wanted to make an elegy for democracy. It touches the heart of intelligence."
7. Jealousy
8. Nobody's Daughter Haewon. "Never has the derision of ideal love confronted with pettiness of daily life been filed with such perfidy by the director."
9. You and the Night (Rencontres apres minuit)
10. Age of Panic (La bataille de Solfer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