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일 월요일

The Grey


간단한 서바이벌물이 아닌 남자들의 삶의 끈에 관한 얘기다.
이야기의 전개는 그다지 친절한 편은 아닌데 서바이벌물로 보자면 구성의 꼼꼼하지 못함에 불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후반부 디아즈의 포기와 그를 납득하는 동료들, 그리고 마지막 씬에서 오트웨이의 포기와 생존을 위한 사투로의 이동을 통해 더 그레이는 그저 단순한 생존극이 아닌 남자들의 인생을 이야기 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그레이의 무엇보다 좋은 점은 근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리암 니슨의 연기다. 상당한 몰입감을 이끌어내는데 늑대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대조를 이루며, 지루하기보다는 감정의 호흡적인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설득력이 떨어지고 등장인물의 의미없는 소모가 아쉽다. 늑대라는 소재를 통해 기대하던 단순한 생존극과는 다른 영화일테지만, 감독이 이야기 하려는 바에서도 한계가 보인 작품이다.


Once more into the fray.
Into the last good fight I'll ever know.
Live and die on this day.
Live and die on this day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