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Take This Waltz
우리도 사랑일까
이 영화는 우리가 사랑에 있는 과정에서 다른 사랑에 흔들리는 심정을 잘 그리고 있다. 사랑이란게 무엇일까 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 사랑의 정의가 문제가 아닌 자신이 그리는 사랑의 이상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설렘이 있는 사랑을 원하거나, 아니면 안정적인 변함없는 사랑을 원하거나... 하지만 그에 대한 답도 없으며, 또한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해답도 평생 못찾을 수 있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
우선 이 영화에서의 답을 보자면 결국엔 사랑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며 후회할 수 있다는 것.
인간이 동물적으로 매력적인 이성에 끌리는 것은 죄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런 감성적 충동으로만 살아가며 이성을 제어할 수 없다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는 모르겠다.
영화적인 감상을 해보자면 우선 미쉘윌리암스와 세스로건의 감정연기가 매우 좋으며 관객으로부터 동감을 이끌어 낸다. 마고가 다니엘에게 간 후에 벌어지는 섹스신은 판타지적 느낌을 풍기며 꿈 자체로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다이나믹한 섹스는 점차 그 전의 사랑처럼 정적인 사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인간은 언제나 판타지를 꿈꾼다. 하지만 꿈은 꿈일 뿐, 현실과는 항상 거리가 있다.
육체적 교감은 사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긴 하지만 절대 그것만으로 완벽해 질 수 없으며 정신적 교감이 더해진다고 해도 완벽해질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심적상태가 영화에 몰입하기 매우 힘든상황에서 감상했는데도 이 정도 흡입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 개인적으로 한번 더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사라 폴리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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