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Take Shelter
감독 제프 니콜스의 개성이 묻어나는 영화.
장르를 한마디로 정하기 힘든데, 스토리는 이렇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 커티스는 어느날 부터 폭풍과 관련된 악몽을 꾸며 그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조현증(정신분열증)과 편집증 증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막연한 공포를 이겨내지 못한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커티스의 엄마가 그 병의 확신까지 안겨준다. 그런 정신병 속에 커티스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병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또 현명한 부인 사만다는 그를 잘 내조한다.
이렇게 가족 드라마로 영화가 마무리 되는 듯 하더니 커티스가 꿈에서 보고 경고해왔던 실제 기름같은 비를 흩뿌리는 엄청난 폭풍이 몰려오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커티스의 정신병이 마지막에 예언의 능력으로 엔딩을 맺었는데, 이런 기이한 현상에 영화의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무너지는 커티스의 모습과 그를 밑에서 받치며 일으켜 새우는 사만다, 그리고 그들에게 힘이 되는 청각장애인 딸 한나. 가족이라는 하나의 모습으로 역경을 헤쳐나가는 드라마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마이클 섀넌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미묘한 감정선을 연기하며 전율을 줄 정도였으며 제시카 차스테인의 탄탄한 연기도 그를 잘 보조한다. 사실 마이클 섀넌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이 영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78년생의 젊은 감독 제프 니콜스의 차기작과 마이클 섀넌이 연기할 수퍼맨에서의 조드장군이 기대된다.
★★★★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