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의 오만을 질책하다.
뒤늦게 본 '부러진 화살'은 사실 어떻게 보면 트렌드화되고 있는 사회고발성 영화다. 저예산으로 제작되기도 하였고, 흥행을 노리고 반든 영화라고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의 흥행은 도가니부터 시작된, 우리가 몰랐던 진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사실 도가니도 영화적인 측면으로는 상당히 미흡했던 것처럼, 이 작품도 전체적인 구성과 진행은 그렇게 매끄럽지 못하며, 조연들의 역할도 상당히 미비하다. 오로지 석궁 사건을 두고 김경호 교수(안성기)와 재판장의 대결구도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런 진행에도 상당한 몰입감을 주고 지루할 틈이 없는 이유는 보는 관객은 모두 느낄 사법부의 오만과 그에 따른 분노 때문일 것이다.
곧 개봉될 남영동1985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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