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 토요일

Magic in the Moonlight


 우디 앨런의 이상한 알콩달콩이 싫지 않다.
 사랑의 마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사랑이 실현되는 과정을 마법같이 묘사하는데는 실패한 듯 하나, 엠마스톤의 사랑스러움으로 꽉 차있다. 우디 앨런의 냉소가 이쁘게 엔딩으로 이어져 묘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

2014년 8월 28일 목요일

Brick Mansions


 그리운 폴워커의 모습.
 이 영화의 감상포인트의 모든 것은 폴워커다. 13구역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스토리부터 액션까지 엉성한 부분이 많다. 초반의 탈출씬의 임팩트가 영화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폴워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또한 폴워커의 드라이빙씬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개인적으로 볼 가치가 있었다.

★★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Begin Again


 원스보다 다듬어졌지만 여전히 투박한.
 이야기는 원스보다 진보했지만, 음악은 후퇴했다. 매력적인 음악들이지만 강력한 한 곡이 없다. 대신 마크러팔로와 키이라나이틀리의 연기가 영화를 탄탄히 받친다. 스플리터로 노래를 나눠 들으며 한밤중을 즐기는 데이트는 상당히 로맨틱했다.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지만 끌림이 있는 영화다.

★★★

2014년 8월 8일 금요일

명량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그나마 낫다는 해상전조차 전혀 인상적이지 못하며 지루했다. 평면적이지도 않은 일자적인 전투의 구조는 카타르시스를 안기지 못했고, 시종일관 써대는 슬로우는 피로감을 더한다. 그 외는 더 처참하다. 한국식 일본어 대사들은 너무나도 오글대고(007어나더데이에서의 한글대사같은 느낌), 평면적인 인물들은 그저 도구로만 사용된다. 마지막에 이런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느낌의 훈계는 오만하게까지 느껴졌다. 앞으로 김한민이라는 감독의 이름을 잊지 못할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