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5일 목요일
Side Effects
약물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대인들을 위한 공포물.
건조하게 진행되는 영화는 딱히 흠잡을 것도 없지만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루니 마라의 동기부분에 좀 더 집중했다면 더욱 섬짓할 영화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차가운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감독의 의도가 관객에게는 너무 식어서 다가온다.
★★★
2013년 8월 7일 수요일
The Place Beyond the Pines
거대한 3막극, 하지만 너무 거대한.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의 전작 '블루 발렌타인'의 부부에 집중한 작은 이야기와 달리 이번 작품은 너무나도 큰 이야기다. 3막극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야기는 부모의 원죄와 대를 이어져 내려오는 어떠한 끈을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 이야기의 웅장함으로 관객을 압도하지만 그 개연성부분에서 너무 극적인 연출을 위한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 감독의 말에 동의하기 힘들어진다. 140분이라는 내용에 비해 짧은 러닝타임에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압축하는데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다.
또한 등장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
2013년 8월 4일 일요일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We are infinite.”
큰 울림이 있는 성장영화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그 작가 자신이 감독인 드문 경우의 작품이다. 원작은 안읽어 봤지만 울림의 힘이 상당하다.
각본도 훌륭하지만 세 명의 청춘스타들의 힘이 영화를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월플라워란, 졸업식이나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서 춤을 못추는 외톨이를 의미한다. 이 월플라워의 역할을 로건 레먼은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쭈뼛거리는 이미지 속 내면 깊숙한 곳의 흔들림이 보이는 것 같았다. 또한 엠마 왓슨의 성장이 뿌듯한데 그 귀엽고 앙증맞던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이미지를 벗어버린 듯 하며 작품을 고르는 뛰어난 안목까지 보여주며 필모를 잘 쌓고 있다.
OST가 매우 훌륭하며 특히 데이빗 보위의 엔딩곡 히어로즈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터널씬과 함께 크나큰 감동을 배가시켜준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무언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에게서 맴도는 듯한 여운이 생기는데, 엔딩 씬의 로건 레만의 독백처럼 '우리는 무한하다' 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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