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4일 금요일
Man of Steel
기대치를 생각하면 장점보다는 단점부터 언급할게 너무나도 많은 영화다.
우선 이야기의 매끄러움 문제인데, 궂이 단점으로 꼽긴 뭐하지만 이야기의 중심 가지가 실종된 느낌이다. 수퍼맨의 기원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 지루함과 식상함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때문인지 시작부터 이야기는 불친절한 점프를 뛰며 진행된다. 놀란 사단의 제작으로 배트맨 비긴즈의 분위기를 기대한 관객들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또 한가지 이 영화의 요상한 점은, 타 히어로물 영화(특히 스파이더맨1)의 장점과 수퍼맨 리턴즈를 재평가 하게되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드라마가 역시 중요하다는 점과 관객이 공감이 필요한 대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쯤에서 장점들을 언급하자면, 부족한 드라마에 대조되는 현란한 볼거리다.
많은 히어로물들에 익숙해져있는 요즘 관객이지만 맨오브스틸의 볼거리는 한차원 더 진보했다. 드래곤볼의 스펙타클한 액션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느낌이랄까. 규모, 속도, 파괴력 어떤부분에서도 압도적이다. 하지만 너무 거대한 규모에 금새 피로감이 몰려오는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캐빈코스트너의 연기가 매우 좋았다. 짧은 등장이지만 아우라로 압도하는데, 토네이도에서 손바닥을 보이며 켄트를 멈춰세우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글을 정리하자면 맨오브스틸은 수퍼맨의 완벽한 영화화의 난이도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과제이기도 하며 차기작에서 잭 스나이더가 아닌 타 감독들의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시작이 안 좋았다는 것은 너무 분명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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