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American Sniper


 전쟁 영웅의 현실적인 결말.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이야기에 과장이 없는 점이 좋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심리에 집중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엔딩은 꽤나 충격적인데, 블루레이나 DVD를 소장한 사람이라면 부가영상을 통해 그 스토리를 접해보기를 추천한다.

★★★☆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Spectre


 애초에 007 감독으로 샘 멘데스는 적임자가 아니었다.
 샘 멘데스의 스카이폴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야기의 중심을 '본드'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샘 멘데스는 인간에 집중하는 이야기에 강하다. 그래서 흡입력 있으면서도 클래식한 007의 재정리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새로운 M을 만들고 머니페니와 Q를 부활시켰다. 하지만 그 완성을 스펙터에서 스스로 무너뜨린다. 우선 크레이그의 본드는 마초와 쿨함 그리고 냉소의 캐릭터로 완성이 되었지만, 스펙터는 그 캐릭터를 다 망가뜨렸다. 스카이폴에서 시작을 알리자마자 스펙터에서 급하게 극을 끝내버린 느낌이랄까. 또한 차세대 007에 맞지 않는 긴 호흡을 갖고 있다. 모든 것의 밸런스가 어긋나있다. 각본 또한 유치하기 그지없다. 이건 클래식과 올드한 클리쉐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브로스넌의 수준낮은 007 시리즈로 돌아간 수준이다. 카지노로얄이 성공했던 이유는 007이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은 영국 자부심에 기반한 낡은 매너리즘에 빠진 결과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

The Walk


 3D란 이렇게 쓰는 것.
 정말 짜릿하다. 2k 해상도가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효과는 확실하다. IMAX 레이저 영사기로 봤으면 정말 양말이 다 젖었을지도.
 저메키스의 영화는 역시 믿을만하다. 3D기술의 노하우까지 더해졌기에 강력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 이후, 월드트레이드 센터는 더이상 미국인에게 영감의 대상이 아닌 트라우마로 남아있기에, 이 영화는 조금 이른감이 있다. 그래서 저평가 받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기술적인 측면으로도, 주인공의 도전을 다룬 일대기로도 나무랄데 없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