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7일 월요일
Gravity
인간을 붙잡는 중력으로부터의 자유는 공포로 돌아오고...
아주 간단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 그래비티는 3D기술을 매우 잘 활용한다. 아바타가 판도라 행성에 들어온 느낌을 주는 공간적 3D였다면 그래비티는 우주에서의 부유감을 느끼게 해준다. 알폰소 쿠아론 답게 화려한 롱테이크와 인상적인 카메라워크들이 보이는데, 사실 영화를 보다보면 그런걸 신경쓸 겨를조차 없다. 산소가 부족한듯 호흡이 조여오고 절박한 상황에 손에 땀이 날 정도이기 때문이다.
라이언은 우주의 고요가 좋다고 말하지만 그 고요의 무서움을 단박에 깨닫게 된다. 엄청난 속도로 쏟아지는 데브리 떼들에 조용하지만 화려하게 폭발하는 스펙터클은 그래비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공포이자 화려함일 것이다.
그래비티는 건담을 떠올리게했는데, 건담에서 중력이 인간의 능력을 끌어잡는 족쇄와 같은 것으로 묘사되었다면 그래비티는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진공상태에서의 무중력이 만들어 내는 관성은 영화에서 상당히 무섭게 묘사된다. 지구에서는 자연이 나를 멈추어주었지만 우주에서는 한 번 내딛은 발은 뒤로 무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비티는 시네마스코프비율로 아이맥스에 최적화되이지는 않으나, 광활한 스크린, 그리고 밝은3D를 위해서는 아이맥스가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된다. 제임스 카메론의 말마따나 이 영화는 어찌보면 미친영화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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