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9일 화요일

베를린, The Berlin File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대 이하였다.
가장 큰 문제는 대사전달력인데, 내용의 플롯은 이해가 힘들 정도로 복잡하게 꼬여있지는 않은데도 불구하고 대사가 안들려 이해가 힘들어 진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어색한 북한억양은 처음에 너무 거슬렸다. 의외로 전지현의 연기가 좋았는데 그녀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차기작들이 기대가 된다.
액션부분은 확실히 관객을 조여오며 숨가쁘게 진행되지만 여지껏 봐왔던 할리우드의 액션씬들과 너무나도 겹쳐보였다.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오프닝 미장센과 '퀀텀오브솔러스', '이퀄리브리엄' 등 다른 영화가 생각나는 개성 없는 액션은 그다지 좋을게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선과 장치에 너무나도 신경쓴 나머지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점들만 줄줄이 열거했는데, 국내 블록버스터로써의 오락성은 상당하다.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할 새 없이 흘러간다.
아쉽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류승완 감독에게는 더 이상을 기대할 무언가는 없다는 개인적인 확신이 생겼다. 오히려 전작인 부당거래가 훨씬 좋았으니깐.

★★★

2013년 1월 28일 월요일

Moneyball


오클랜드에 머니볼 이론을 도입한 '빌리 빈'의 이야기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 이 영화의 원작이니 만큼 영화는 상당히 담담하다.
야구를 좋아하면 더욱 재미를 느낄법 하지만, 야구 이외의 여러 부분에도 투영이 가능한 부분이 많다.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꽤나 좋았는데 나이를 먹은 그의 얼굴엔 로버트 레드포드가 너무나 또렷하게 겹쳐보였다.
정해진 루트에 갖혀버린 우리 삶에 용기를 가져다 주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Jagten, The Hunt


인간들에게 퍼지는 전염병 같은 감정의 무서움을 잘 보여준 영화다.
물론 긍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겠지만, 더 헌트는 어떤 꼬마아이가 느낀 배신감에서 시작된 내뱉음의 조합이 작은 거짓말이 되어 전염병처럼 마을 사람들의 감정을 삽시간에 오염시키며 퍼져나가는 무서움을 그리고 있다.
진실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제목처럼 '사냥'의 희생자를 찾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해야할까.
이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런 모습을 우리는 작고 크게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엔딩에서는 한번 오염된 인간의 편견은 쉽게 복구가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섬짓했다.
주인공 루카스 역의 매즈 미켈슨이 이 작품으로 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물론 좋은 연기긴 했지만  '아무르'의 장 루이 트랑티낭이 수상했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

2013년 1월 20일 일요일

13 Movies You Have to See at Sundance


"SPECTACULAR NOW"
"ANITA"
"PRINCE AVALANCHE"
"BEFORE MIDNIGHT"
"BLUE CAPRICE"
"THE WAY, WAY BACK"
"DON JON'S ADDICTION"
"THE LOOK OF LOVE"
"WE STEAL SECRETS: THE STORY OF WIKILEAKS"
"THE CRASH REEL"
"TOY'S HOUSE"
"STOKER"
"WHICH WAY IS THE FRONT LINE FROM HERE? THE LIFE AND TIME OF TIM HETHERINGTON"

http://www.thewrap.com/movies/article/13-movies-you-have-see-sundance-73176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Life of Pi


새해 첫 극장관람 영화치고는 너무나 커다란 영화를 만났다.
영상미만 기대하고 갔던 나에게 큰 충격과 긴 여운을 줬다.
어떻게 보면 반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엔딩부분은 역대 영화에서 손꼽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처음에는 첫 이야기가 진짜라고 믿고 싶었지만, 사실은 두 번째 이야기가 꼭 들어맞는다는 점에서 한 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인간의 본성, 이성과 감성 그리고 종교.
라이프 오브 파이는 여러 큰 의미를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함축시켜논 작품이다.
이안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거장의 반열에 들어섰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뱅갈 호랑이라는 존재와 가치는 이 영화를 두 번, 세 번 감상해도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영화감상의 여운이 남아있는 채로 또 한 번 재감상의 욕구가 일어난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다.



2013년 1월 7일 월요일

Dredd


Judgement Time!
저지드레드의 후속편은 아니고 리부트라고 봐야할 작품인 것 같다.
칼 어번의 드레드역은 꽤나 잘 어울리는데 아무래도 스텔론 하관의 마력에는 2% 부족하다.
영화적 만듬새는 스텔론의 저지드레드보다는 나은데 꽤나 잔인한 피칠갑의 하드코어 영화로 변모했다.
새로운 시작으로는 꽤나 괜찮지만 영화 자체로는 아무래도 맹맹한 구석이 있고, 흥행의 실패로 후속작이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