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ter
시네마톡으로 감상한 시스터.
영화의 첫 느낌은 정말 다르덴형제의 '자전거를 탄 소년'과 매우 흡사했다. 성장영화긴 하지만 시몽만이 아닌 루이도 성장의 중심에 있으며 또한 그것이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다.
영화는 상,하의 수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도둑질을 해야하는 불안정한 공간인 스키장과 휴식의 공간인 집으로 나뉜다. 동생인 시몽이 누나인 루이를 먹여살리는, 일반적인 것과 다른 이 관계도 장소의 구조와 통하는 점이 있다. 도둑질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시몽이었으나, 스키장이라는 장소는 모든 이들이 겨울에 와서 스쳐가는 휴식장소인 만큼 시몽에게도 지속적인 이익창출의 장소가 될 수 없었다. 영화는 감상전 예상과 달리 루이보다는 시몽에게 이야기가 쏠려있다. 실제 엄마에게는 누나의 감정을 느꼈던 시몽이지만 스키장에서 만난 부인에게 엄마의 감정을 느끼는 부분은 마음으로 이해가 가며 찡해옴을 느꼈다.
시네마톡을 통해서 영화를 정리할 수 있어서 꽤나 좋았지만 한편으로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이 어느정도 틀에 갖춰버릴 수 있는 대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설명회라기 보다는 아나운서 답게 좋은 의견들을 나누는 진행자로서의 면모가 강했다. "시스터가 되고 싶은 루이와, 시스터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시몽" 라는 많은 대화들 속에 제목 시스터에 대한 평이 인상깊었다.
P.S 신지혜 아나운서의 말로는 전작 'Home'에서는 수평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고 하는데 메이에의 전작을 챙겨서 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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