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3일 목요일
도둑들
최동훈의 그의 장점으로 회귀하다.
전우치의 실패(?)를 딛고 다시 자신의 장점으로 돌아왔으나 너무 판을 벌린 느낌이다. 너무 많은 캐릭터들을 조화롭게 한 스토리에 녹아들게 하는게 불가능에 가까울지는 모르겠으나 양념까지로는 잘 썼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인 마카오 박의 역에 김윤석이 잘 어울렸냐는 점이다. 후반부의 부산 와이어 액션은 리얼리티를 떠나 상당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씬인데, 김윤석의 나이에 그런 액션이 무언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이정재에게 갔어야 할 씬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존재감이 분명한 배우가 붕 뜬것 같은 느낌은 이 영화의 상당한 낭비라 할 수 있겠다. 반대로 전지현은 모든이들이 공감할 만큼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보이며 독보적인 도둑들의 수혜자가 된다. 김혜수와 김윤석의 러브라인의 전개도 크나큰 감동을 주진 못했으며, 임달화와 김해숙의 관계도 좀더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장점으로 시작해서 단점들만 나열을 했는데 최동훈의 전작들을 즐겼다면 그것만큼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도둑들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의 역량으로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종합선물셋트같은 영화라 한다면 가장 적합한 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12년 8월 9일 목요일
L'enfant d'en haut (Sister)
Sister
시네마톡으로 감상한 시스터.
영화의 첫 느낌은 정말 다르덴형제의 '자전거를 탄 소년'과 매우 흡사했다. 성장영화긴 하지만 시몽만이 아닌 루이도 성장의 중심에 있으며 또한 그것이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다.
영화는 상,하의 수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도둑질을 해야하는 불안정한 공간인 스키장과 휴식의 공간인 집으로 나뉜다. 동생인 시몽이 누나인 루이를 먹여살리는, 일반적인 것과 다른 이 관계도 장소의 구조와 통하는 점이 있다. 도둑질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시몽이었으나, 스키장이라는 장소는 모든 이들이 겨울에 와서 스쳐가는 휴식장소인 만큼 시몽에게도 지속적인 이익창출의 장소가 될 수 없었다. 영화는 감상전 예상과 달리 루이보다는 시몽에게 이야기가 쏠려있다. 실제 엄마에게는 누나의 감정을 느꼈던 시몽이지만 스키장에서 만난 부인에게 엄마의 감정을 느끼는 부분은 마음으로 이해가 가며 찡해옴을 느꼈다.
시네마톡을 통해서 영화를 정리할 수 있어서 꽤나 좋았지만 한편으로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이 어느정도 틀에 갖춰버릴 수 있는 대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설명회라기 보다는 아나운서 답게 좋은 의견들을 나누는 진행자로서의 면모가 강했다. "시스터가 되고 싶은 루이와, 시스터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시몽" 라는 많은 대화들 속에 제목 시스터에 대한 평이 인상깊었다.
P.S 신지혜 아나운서의 말로는 전작 'Home'에서는 수평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고 하는데 메이에의 전작을 챙겨서 보아야겠다.
★★★★
2012년 8월 7일 화요일
Magic Mike
채닝 테이텀을 위한 영화.
스티븐 소더보그 감독이 채닝 테이텀의 과거를 각색해서 만든 드라마. 그래서인지 채닝 테이텀의 연기가 상당히 자연스럽다.
에이스 스트리퍼지만 다른 꿈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또 진정한 사랑도 하는 마이크.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그를 그저 최고의 스트리퍼로만 생각한다.
스토리 플롯은 매우 간결한데 한편의 다큐를 본 느낌이었다. 나름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시각적 즐거움이 많아 거부감이 들까 걱정했지만 남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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