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일 수요일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이제서 실감하는 호소다 마모루의 능력.
사실 '썸머워즈'는 오락성과 신선함 외에 그다지 와닿거나 감동할 부분이 없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늑대아이를 보고 왜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어갈 인재인지 동감할 수 있었다.
강렬한 전개는 없지만 유키와 아메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하나의 이야기는 충분히 감동적인 성장드라마다. 특히 2시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동안 유키와 아메가 크로스 성장하는 부분을 너무나도 잘 그려냈다.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는 그들의 성장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비교할 작품은 아니지만 궂이 지브리 작품과 비교하자면 토토로나 키키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만큼 반복해 감상할 여지가 있는 애니메이션일 뿐더러 감상할 때마다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2013년 4월 26일 금요일

Iron Man 3


기대 이상의 명민한 블록버스터.
사실 2편의 실망감과 '셰인 블랙' 이라는 감독 때문에 기대를 전혀 안했지만,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 뽑아진듯하다. 어찌보면 여지껏 공개되었던 트레일러들은 본편에 재미를 얹여주는 FAKE들인데, 근래 블록버스터들이 트레일러를 통해 많은 내용과 액션을 공개하여 재미를 절감시키는 부분과 대조되었다.
이번 영화는 3부작의 마지막편으로 아이언맨 안에 있는 '토니 스타크' 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자잘자잘한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최근 흐름인 'DARK'와 경계선을 그으며 아이언맨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원초적 재미를 보여준다는 점이 이번 작품을 크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작품 자체로는 상당히 재미있었고 오프닝과 쿠키의 연계 등 짜임새까지 갖춘 점은 오락영화로써 최고 수준이다.
다만 아쉬움도 남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할 것이다. 우선 '만다린'은 반전이자 배신이기도 하다. 마블 코믹스에 지식이 없는 일반 관객에게는 반전의 재미겠지만, 팬들에게는 실망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또한 아이언맨의 감상포인트 중 하나가 수트를 보는 재미일텐데, 너무 많은 수트들이 나오고 또한 빈약하게 픽픽 쓰러지며 과소모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이런 부분들이 아이언맨의 크나큰 딜레마이며, 그 부분에서 조율없이 한쪽 부분에 집중한 이번 아이언맨3가 현명한 작품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

2013년 4월 22일 월요일

Oblivion


톰크루즈의 작품을 고르는 안목은 확실히 남다르다. 그가 나오는 작품의 재미는 보장되니깐 말이다.
'오블리비언'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다만 '트론'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가져온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폐허가 된 지구라는 SF공식은 자칫 매니아들에게 지루한 소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일반 관객들에게 오블리비언의 소재와 플롯은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가 허술하게 보이는 것은 (특히 후반부가) 조셉 코신스키의 역량 부족이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된다. 조셉 코신스키 자체가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광활하고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뽑아내는데는 일가견이 있지만, 액션 구도의 허술함과 이야기 진행의 문제, 엔딩의 미약한 맺음, 그리고 감정표현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더욱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영화 였다는 점에서 아쉬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있었다는 점이 오블리비언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3년 3월 31일 일요일

신세계


한국 느와르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 개인적으로는 '범죄와의 전쟁' 보다 재미있게 감상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각 배우들의 에너지가 연기와 결합되서 상당한 몰입과 긴장을 준다는 것이다. 반대로 최민식의 폭발하지 않는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는데 장,단점을 동시에 느꼈다. '신세계' 에서 이자성, 정청, 최과장의 캐릭터들은 내면에 엄청난 갈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개개인 내면에는 크게 관점을 두지 않는다. 연기자의 무능이 아닌 감독의 역량일텐데, 이것이 감독의 절제인지 무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미건조함이 더욱 마초적인 매력을 뽐냈다고 생각한다.
이정재의 연기가 그 논란의 중점이 될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감독의 의도는 아닐 것 같다에 조금 더 마음이 간다.

★★★★

2013년 3월 25일 월요일

Ted


어른들을 위한 동화.
미국식 유머가 많아서 국내에는 그다지 코드가 안맞을 것 같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쾌했다. 타겟이 성인인 만큼 좀더 질펀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우선 극의 전개가 전형적인 가족영화 혹은 오락영화의 패턴으로 흘러가는데 그것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반복감상의 장점으로 작용할 거라고 감히 예측해 본다. 친구들과 몇번이고 돌려봐도 그다지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를 보고난 후 한참동안 아마존에서 테드인형을 검색하며 기웃거렸다.

★★★☆

2013년 3월 21일 목요일

Django Unchained


타란티노의 유쾌한 신작.
165분의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장고도 타란티노의 스타일이 역시 듬뿍 묻어있는 작품으로 화면과 OST와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연기력들이야 워낙 유명하니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지만, 사무엘 잭슨의 능글맞은 연기는 정말 총으로 쏴버리고 싶을 만큼 얄미웠다. 반대로 레오의 연기는 아쉬움을 남겼는데, 그가 연기를 잘 함은 분명하지만 어떠한 프레임에 갖힌 느낌처럼 다른 캐릭터지만 같은 분위기가 풍겼기 때문이다.
타란티노의 작품인 만큼 이 영화의 백미는 캐릭터간의 심리전을 통한 서스펜스다. 바스터즈보다는 살짝 약하고 통쾌함은 더욱 높인, 오락적인 측면으로 살짝 중심이 옮겨진 작품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Tree of Life


트리오브라이프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상당히 큰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텍사스 조그만 마을의 한 가정의 이야기에서 우주를 넘나드는 이야기 말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등장인물간의 대사가 아닌, 영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영상미에 함축되어있는 내용은 텍스트로 옮겨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오는 여운은 내가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의 복합물이었다.
다른 영화도 그러하긴 하지만 트리오브라이프만큼은 텍스트로 설명하기가 무엇보다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