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타이틀을 떼어도 평작수준.
아무리 스핀오프라도 본의 타이틀을 달고 나온 이상 평작 이상은 했어야 한 작품일텐데,
토니 길로이의 본 레거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아무리 주인공이 달라도 번뜩이는 명석함이 보이지 않고 그저 잘 훈련된 전사의 모습만 볼 수 있다.
레이첼 와이즈의 미모는 역시나 빛나는데 그다지 로멘스도 보여주지 못하며 갈팡질팡하는 애매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초반에는 본 트릴로지의 뒷부분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나가는 듯 하지만 우선 약물의 존재부터가 리얼리티를 상당히 떨어뜨리고, 마지막 마닐라에서의 추격전의 악당은 흡사 터미네이터를 보는 것 같았다. 진짜 터미네이터의 위용을 1/10이라도 보여줬다면...
원작이 앞선 트릴로지의 리들럼 작품이 아니라 별로 좋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저 처음부터 실망에 실망만 거듭한다. 추격전도 얼티메이텀의 아류수준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나름 오토바이 추격전은 흥미로웠다.
제레미 러너도 전사의 이미지로 너무 굳어지는 것 같아...또 아쉬웠다.
이 영화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아쉬움' 이 될려나?
★★☆